연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48%에서 이번주 52%로 상승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ASEM 개회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일본의 재정부양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실망이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환율 급락세를 초래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6일 오후 12시58분 현재 1달러당 104.82 엔으로 전날보다 0.94% 하락했다. 뉴욕시장에서 105.82 엔으로 하락했던 엔화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1%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인은 일본의 재정부양 규모가 당초 기대됐던 10조~20조 엔에 크게 못 미치는 6조 엔에 그칠 것이란 예상에 있다. 로이터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뉴욕시장에서 국제유가가 2% 넘게 하락한 것도 투자 불안을 가중시켰다. 기대에 못 미치는 일본의 부양정책과 국제유가 하락이 함께 작용해 다시 아시아 지역 최대 안전통화로서 엔화의 가치를 부각시켰다. 엔화 가치의 급격한 절상으로 인해 니케이지수는 1.36%의 큰 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아시아 시장에서 급락이 진정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44.95 달러로 0.51%, 미국산 원유는 43.26 달러로 0.30% 상승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로와 파운드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환율은 1.0989 달러로 0.05% 내려갔고, 파운드환율은 0.18% 하락했다. 엔화환율은 달러를 기축통화로 표시하는 반면, 유로와 파운드환율은 각각 유로와 파운드를 기축통화로 표시한다. 따라서 엔화환율 하락은 달러 약세인 반면 유로와 파운드환율 하락은 달러 강세를 뜻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26~27일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Fed가 연내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늘고 있다.

로이터는 연방기금금리 선물 계약을 분석한 결과 오는 12월까지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56%로 지난 22일의 48%보다 상승했다고 전했다.

원화환율은 0.1% 상승한 1138.1원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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