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TV "아베 총리가 27일 27조엔 규모로 발표할 것"

▲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5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 규모가 언론에 따라 들쭉날쭉하면서 엔화환율도 덩달아 급락과 급등을 교차하고 있다. 6조 엔에 그칠 것이라던 재정투입이 하루만에 27조 엔으로 증폭하면서 엔화환율과 니케이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은 후지TV 보도를 인용해 아베 총리의 재정투입 규모가 27조 엔에 달할 것이라고 27일 보도했다. 하루 전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6조 엔에 그칠 것으로 보도했던 것과는 상반된 뉴스다.

전날 한 때 104.19 엔까지 떨어졌던 엔화환율은 하루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후 12시59분 현재 1달러당 105.98 엔으로 1.26%나 올랐다. 이같은 엔화가치의 급격한 절하에 힘입어 니케이지수는 같은 시간 전날보다 1.95% 오른 상태다.

후지TV는 아베 총리가 27일 저녁 27조 엔의 재정투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후 대규모 재정투입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초에는 10조 엔 규모로 추정됐다가 20조 엔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2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6조 엔으로 격감한 규모를 전했다. 27일에 후지TV가 27조 엔을 전망한 것이다.

일본의 재정 투입이 이처럼 대규모에 이를 경우 일본은행의 28~29일 정책회의 결과가 예상과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작용이 많은 마이너스 금리를 더욱 낮추는 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유로환율은 1.0998 달러로 0.11% 올랐고 파운드환율은 1.3119 달러로 0.08% 하락했다. 원화환율은 0.01% 하락한 1134.9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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