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하락에도 일본 대규모 경기부양 예고에 엔화가치도 절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선 미국 달러가치 하락세가 이어졌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선 더욱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마련키로 하면서 달러가치 하락에도 달러 대비 엔화가치 역시 함께 떨어졌다.

반면 달러 대비 유로화는 껑충 뛰면서 4거래일 만에 1.1달러 선을 회복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6.81로 전일 대비 0.37% 하락했다. 그러면서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전날과 이틀전에도 각각 0.11%씩 떨어졌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틀간의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외 리스크 요인은 감소한 만큼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은 내비쳤다.

미국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자 미국 달러가치는 전날 보다 하락폭을 확대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떨어졌지만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5.28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104.74엔 보다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블룸버그는 “앞서 일본 아베 총리가 무려 28조 엔에 이르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것이 오는 28~29일 열리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경기부양에 나서도록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자 달러 약세에도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하자 달러인덱스를 결정하는 6대 통화 중 달러가치 결정에 가장 큰 비중(60%)을 차지하는 유로화가치는 달러 대비 상승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1058달러로 전날의 1.0986달러보다 급등했다. 그러면서 무려 4거래일 만에 1.1달러 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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