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회의, 환율시장 영향 미미...일본은행 추가 부양 여부가 핫이슈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또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전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선 코웃음만 날렸다. 이에 달러가치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았다.

이제 주요국 환율은 29일(일본시각) 일본은행이 발표할 금융정책회의 결과, 즉 일본의 추가 부양 여부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69로 전일 대비 0.09% 하락했다. 연일 하락이다. 달러인덱스는 사흘 전과 이틀 전에도 0.11%씩 떨어진 데 이어 전날에도 0.37% 내렸었다.

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내린 것이 달러가치를 연일 끌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준은 전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를 통해 “7월엔 금리인상을 보류 하지만 향후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지만 월가에선 “향후 미국 경제지표와 8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잭슨 홀 연설을 지켜본 뒤에나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달러가치가 연일 추락하는 가운데 이날 달러-엔 환율도 105.26엔 선에서 주춤거렸다. 이는 전날 뉴욕시장에서 형성됐던 105.28엔 보다는 살짝 낮아진 것이다. 엔화가치가 강보합을 나타냈다는 얘기다.

또한 달러가치 약세 지속에 달러의 핵심 상대 통화인 유로화가치 상승세도 지속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1078 달러로 전날 뉴욕시장에서 형성됐던 1.1058달러보다 더 절상됐다. 전날 4거래엘 만에 1.1달러 선을 회복한 데 이어 유로화가치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29일(일본시각) 아시아 외환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회의 결과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양적완화 또는 마이너스 금리 확대 등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이 이날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면서 “41명의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명은 일본은행이 기록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진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그러나 일본은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에서 이날 소규모 부양책만 발표하거나 부양책 발표를 보류할 경우 시장은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