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모건스탠리 "미국-일본 통화정책 격차 줄어, 향후 환율 흐름 주목"

▲ 달러와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발 경기 논쟁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글로벌 환율 시장 흐름이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미국 대 일본-유럽' 간 통화정책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에 글로벌 통화 중 가장 두드러진 약세를 보인 것은 미국 달러가치였다. 지난 27일(미국시각)엔 미국 연준이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비둘기파적인 금리인상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달러가치 약세 흐름을 초래하더니 29일(미국시각)엔 미국 상무부가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고작 1.2%에 머물렀다고 밝히면서 달러가치가 이날에만 1% 이상 추락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지난주 초 97선에서 지난 주말엔 95선까지 추락한 상태다.

특히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발표 이후 미국을 둘러싼 경기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특히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는 “미국 경제마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면서 “하반기에도 미국경제는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블룸버그는 모건스탠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점진적인 수준으로 긴축 통화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는 지난 27일 미 연준의 온건한 성명서 발표 이후 달러 강세에 대한 희망은 수그러 들기 시작 했다”면서 “게다가 지난 금요일 발표된 2분기 GDP 성장률이 블룸버그 서베이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2.5%에 한참 못 미치는 1.2% 수준만을 보이자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견고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향후 수개월내 미국 달러가치가 5%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가 밝혔다.

블룸버그는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현재 올해 금리 인상이 단행될 확률을 약 33% 수준으로만 예측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주 초의 50%보다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 발표될 7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제조업 지표는 투자자들에게 미 연준의 연말까지의 금융정책 경로를 보다 명확하게 제시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또 “씨티그룹의 G10 통화 수석 전략가인 Steven Englander에 따르면 달러 가치의 추가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에서의 통화정책 차이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이번 주에도 지난주 내내 지속된 달러가치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인지와 지난 주 후반 102엔 선까지 추락한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더 떨어질 것인가가 환율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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