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올 하반기 중 양적완화(돈풀기정책) 조기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일본-유로존의 동향이 주목된다. 일각에선 미국이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들어갈 경우 일본-유로존도 경기부양기조를 축소하는 쪽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유로존의 경우 미국에 비해 경제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미국과 똑같은 조치를 취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관련, 외환은행 경제연구소의 박기홍 박사는 24일 한 증권방송에 출연해 “일본과 유로존의 경우 경기회복 불씨가 미국보다 약해 미국과 똑같은 행보를 취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기홍 박사는 “일본 아베노믹스의 실패여부를 벌써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일본의 경우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비율이 무려 236%에 달해 양적완화로 인한 재정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속도조절이나 점진적 양적완화 축소에 들어갈 수는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에 대해서는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경기심리가 위축될 수도 있다”면서 “미국 경제상황이 악화되면 연준의 출구전략도 지연될 수 있다”고 박기홍 박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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