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코스피는 1994.79로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코스피 주가가 외국인 순매도 전환 여파로 1990선(1994.79)까지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7’ 공개에도 불구하고 2% 내렸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1000원(2.0%) 하락한 151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2만주 매도하며 순매도 2위를 기록했고 기관도 1만주를 팔아치우며 순매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홍채인식 ▲S펜강화 ▲방수기능을 새롭게 추가한 갤럭시 노트 7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했지만 홍채인식 기술 보유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종목들은 상승세를 탔다.

코렌이 삼성에 홍채인식 렌즈를 단독 납품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홍채인식 기술을 보유한 삼본정밀전자는 16.62% 뛰었다. 파워로직스는 오전에 5% 넘게 상승했다가 차익매물로 강보합 마감했다. 스마트폰용 지문·홍채인식 모듈 개발업체인 크루셜텍은 0.47% 올랐고 세코닉스(1.04%), 서원인텍(2.12%)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상선은 2960원(27.92%) 급락한 76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7450원으로 연중 신저가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신주 1억5129만주가 5일 추가 상장되는 데 따른 주가 희석 부담감과 선제적 공매도 물량,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우려가 겹친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외국인 순매도 1위와 기관 순매도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24포인트(1.20%) 하락한 1994.79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 2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약 20여일만이다. 외국인이 20거래일 만에 팔자에 나선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이 붕괴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은 78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2042억원을 내다팔며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개인은 253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종이목재 업종이 6.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음식료, 섬유의복,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증권 등이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5위권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0.16%)만 나홀로 상승 마감했고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이 2.77% 내려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이 2%대 하락했고 현대차, NAVER, POSCO,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은 1%대 밀렸다.

KT는 3만295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영향을 미쳤다. STX중공업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11.19%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58포인트(0.37%) 하락한 698.3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진 것도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405억원과 11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478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SK머티리얼즈가 3분기 실적 기대감에 비교적 큰 폭(5.61%)으로 올랐고 카카오(3.19%), 케어젠(4.28%), 휴젤(4.28%) 등도 상승했다. 반면 CJ E&M(-2.30%), 바이로메드(-2.73%) 코미팜(-6.47%) 등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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