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골드만삭스의 영국 사업 중 일부가 구조조정 겪게 될 것"

▲ 사진=뉴시스

미국 대형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가 브렉시트 여파로 자체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5일(한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골드만삭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뭔가 구체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FT는 “뉴욕 월가의 금융기관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가 최근 가장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면서 “골드만삭스의 영국 사업 중 일부가 ‘구조조정’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시각 4일 골드만삭스는 미국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당사는 현재 영국에 5500명 가량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이 유럽연합에서 골드만삭스가 특정 사업을 영위하는 방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정 사업을 재편토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FT는 그러나 “뉴욕에 기반을 둔 골드만삭스가 현재 유럽사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얼마 만큼의 논의가 진행됐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최근 자사 런던지사 회장으로 '조세뮤엘 바로소' 전 유럽연합 의장을 고용한 바 있다.

FT는 다만 “골드만삭스의 이번 구조조정 관련 보고서는 모건스탠리보다는 더욱 구체적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치러지기 이전에 모건스탠리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오게 될 경우 영국 직원 중 1000명 정도가 재배치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지만, 나중에 영국 직원들을 더블린이나 프랑크푸르트로 옮길 계획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부인했다.

FT는 “대부분의 글로벌 은행은 브렉시트로 인해 그들의 영국 사업들이 28개 국가로 구성된 유럽연합 내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이용되는 유럽연합 ‘여권법’을 박탈 당할 것이지만,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 간에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될 협상이 끝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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