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감 무렵의 대거 달러 매수세, 원화 급절상 기세 제동

▲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내려간 10일 시중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093원대까지 밀렸다. 여기서도 밀려드는 달러 매물은 걷잡을 수 없었다는 시장 분위기다.

그럼에도 이날 원화환율은 이 수준에서 올라서 전날 대비 하락폭을 10.7원으로 축소하며 마감됐다.

막판의 상승 분위기가 11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후 2시41분 현재 전날보다 0.4% 상승하며 1099.5원으로 11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외환시장에서 이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는 ‘매파’적으로 평가는 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영향은 주지 못했다.

오히려 전날의 분위기를 확인한 것이 이날 상승세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원화강세가 분명한데 10일 마감 무렵의 달러 매수세가 시장을 압도했다는 것이다.

매수세의 성격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딜러들에게 마음 놓고 달러를 팔기는 불편할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됐다.

따라서 11일의 상승세는 전날의 오버슈트가 과도했다는 ‘자성(?)’의 표시로 간주되고 있다.

전날의 대대적인 매수세를 펼친 측에서는 바람직한 분위기 변화로 해석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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