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사흘 만에 반등...주간 고용지표, 백화점 실적 호전도 달러 강세 기여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1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3일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비 증가를 나타내는 대형 백화점 실적이 호전되고 미국의 7월 수입물가와 주간 신규실업 수당 청구건수가 양호하게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이날 만큼은 미국 달러가치가 기세를 부리고 일본 엔화, 유로존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가 미국 달러 앞에 무릎을 꿇은 하루였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91로 전일 대비 0.36%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까지 미국 경제지표 혼조 속에 이틀 연속 하락하다 이날 다시 반등했다.

이날엔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가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놨고 이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를 촉진하는 지표로 여겨졌다. 게다가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 수당 청구건수와 7월 수입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지난 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6000건으로 무려 75주 연속 30만 건을 밑돌며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고 미국의 7월 수입물가 역시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았다.

그리고 이같은 미국 지표 호전이 이날 미국 달러인덱스(달러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뛰자 달러가치를 결정하는 상대 통화들, 즉 엔화와 유로화, 파운드화 등은 일제히 절하됐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1.95엔으로 전날의 101.14엔보다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달러 대비 유로화는 1.1133달러로 전날의 1.1181달러 보다 낮아졌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도 1.2959 달러로 전날의 1.3013달러 보다 하락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최근 1.30달러 선 위에서 위치해 있다가 모처럼 1.30달러 아래로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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