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9월 마이너스 금리 확대할 수도" vs 그러나 시장 여건이 문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 일각에서 "9월 금리인상 필요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주변에선 “일본의 9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도 표출돼 주목받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동시에 정반대의 통화정책을 펼치기는 힘들 수 있어 미국, 일본 중앙은행이 실제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도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달러-엔 환율이 100엔선을 넘나들면서 일본 통화당국(일본은행과 일본 재무부)을 긴장케 하고 있다. 지난주의 경우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7월 의사록 발표 후 미국의 9월 금리인상 전망이 더욱 약화되면서 달러 약세 속에 엔화강세 흐름이 눈길을 끌었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지난 16일 99.55엔 까지 추락했었다. 그러다가 지난 19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선 100.22엔으로 가까스로 100엔선을 회복한 채 한 주간을 마감했다. 같은 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9월 금리인상 필요” 발언을 한 것이 그나마 엔화환율 100엔선 유지를 도울 정도로 최근 엔화환율은 추가 하락의 위험을 가득 안은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또한 일본 재무 장관은 지난 주 “엔화가치가 가파른 절상(엔화환율 가파른 하락) 움직임을 보일 경우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 한 것도 일본 당국이 엔화환율 흐름에 얼마나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지를 대변해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산케이신문이 “일본은행 구로다 총재가 다음달 금융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를 쏟아내 주목받고 있다. 산케이는 “일본은행도 이미 마이너스 금리 제도를 채택했지만 아직은 유로존의 마이너스 금리 보다는 금리 수준이 높은 편이다”면서 “일본은행 역시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달러-엔 환율이 100엔선 붕괴  위협을 수시로 받고 있고 이로 인해 아베노믹스(엔화가치를 낮춰 일본 경기를 부양하는 것)도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던 게 사실이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산케이가 “일본은행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 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부의장,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 등이 지난주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어 일본은행이 과연 9월에 추가 금리인하로 맞설 수 있을지가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올들어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음에도 오히려 엔화가치는 더 절상(엔화환율 더 하락)된 경험을 한 바 있어 산케이의 보도대로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인하라는 큰 모험을 다시 감행할지 여부가 향후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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