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 유로 · 스위스프랑 등 모든 통화, 달러에 대해 절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주말을 넘기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금리 인상 전망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에 따라 미국달러가 원화, 엔화, 유로, 파운드 등 전 세계 주요 통화를 일체 가리지 않고 크게 절상되고 있다.

▲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2일 오후 10원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1127~1128원선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16일 1092.2원으로 하락하며 지나친 급락에 대한 시장개입을 경계하던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오후 1시8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0.81 엔으로 0.59% 상승했다. 엔화환율도 지난 18일 99.90 엔으로 하락해 일본과 미국의 공조개입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이 또한 지난 얘기가 됐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281 달러로 0.39% 하락하고 파운드 환율은 1.3041 달러로 0.26% 내려가는 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달러는 1호주달러당 0.7591 미국달러로 0.47% 절하됐다.

스위스프랑은 1미국달러당 0.9639 프랑으로 환율이 0.35% 상승해 역시 절하됐다. 캐나다달러는 1미국달러당 1.2918 캐나다달러로 0.37% 절하됐다.

주요 통화 가운데 달러에 절하되지 않은 통화를 찾기 어렵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은 21일 정확한 금리 인상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며 완전고용에 가까워진 고용시장이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교적 말을 아낀 편인 피셔 부의장마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주 윌리엄 더들리 뉴욕 Fed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Fed 총재에 이어 Fed 핵심 관계자들의 매파(hawkish) 발언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오는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긴축을 시사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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