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중국 경제 불안, 채권 가격 급등에 방어적 투자 성향 강화돼"

최근 중국증시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와 채권 가격 급등 속에 배당 수익률을 쫓는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중국 경제 변동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안정을 중시하는 투자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얘기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하이증시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고배당주가 아웃퍼폼(실적이 돋보이는 것)하고 있고 채권 수익률과 배당 수익률간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중국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래 저점으로 하락해 국채 가격이 껑충 뛴 가운데,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쫓아 중국 증시에서 가장 방어적인 곳으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 거래소 배당 지수(Shanghai Stock Exchange Dividend Index)는 주로 은행, 유틸리티, 고속도로 섹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지수는 지난달에만 5.6% 상승했고 8월 12일엔 상하이종합지수 대비 최고점 수준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5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상하이 거래소 배당지수의 배당 수익률은 3.6%로 2.7%를 기록하고 있는 10년물 중국 국채 수익률과 2%를 기록하고 있는 상하이종합지수 수익률을 월등히 웃돌고 있다.

차이나 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거래소 배당지수의 배당 수익률과 10년물 중국 국채 수익률 간의 차이는 올해 최저점 수준으로 하락했고, 위험 회피적 성향의 기관 투자자 수가 많아지면서 더욱 안정을 중시하는 투자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상하이에 위치한 항셍 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인 다이 밍은 “배당주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자산 기근 환경에서의 자산 배분 압박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고 경제가 추가로 둔화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 안전자산을 쫓아왔다”고 말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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