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함께 엔화환율은 다시 100엔선 넘나들어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오는 26일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일본 경제는 엔화환율 100엔 선을 힘겹게 지키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2일 0.04%포인트 하락해 1.54%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은 미국달러 자산에 투자했을 때 수익이 감소하는 것이므로 달러의 약세 요인이 된다.

이로 인해 엔화가치 강세가 더해져 엔화환율이 100엔 가까이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3일 오후 3시46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0.09 엔으로 전일대비 하락폭이 0.24%로 확대됐다. 장중 한 때 99.99 엔으로 100엔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니케이지수가 이날 0.61% 하락한 것 또한 엔화강세를 더했다. 니케이지수 하락은 금융 불안을 나타내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아시아 최대 안전통화인 엔화의 선호도를 높인다. 일본의 주가와 통화가치가 엇갈리는 현상이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흔히 벌어진다.

아사카와 마사츠구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지난 주 과도한 엔화환율 변동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며 G7의 다른 국가들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협조가 가능한 환율 수준은 100엔이 아니라 90엔 가까이 하락했을 때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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