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헤지펀드의 부진한 수익률, 높은 수수료, 투명성 부족 등이 문제"

▲ 사진=뉴시스

 

최근 투자자들이 헤지펀드를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월간 200억 달러 이상씩이 헤지펀드에서 인출됐을 정도다.

24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또 한 차례 월간 순유출을 기록했는데, 투자자들은 7월에만 252억 달러를 헤지펀드에서 인출했다.

eVestment에 따르면 7월의 이 같은 수치는 6월의 235억 달러 순유출에 이어 나타난 것이다.

eVestment는 “지난 두 달 동안 헤지펀드들에 환매 압박이 존재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지난 2011년 하반기를 상기시켜주는데, 당시에도 420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나타났었다”고 전했다.

eVestment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16년은 헤지펀드 섹터에 있어 3번 째로 순유출을 기록하게 될 것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 된다”고 덧붙였다.

FT는 “투자자들은 헤지펀드의 수수료와 매니저들의 실적에 점차 실망하고 있다”면서 “헤지펀드의 최근 평균 수익률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하지만 “여전히 헤지펀드들은 2013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플러스 수익률을 제공해주고 있어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이들은 3월부터 7월까지 플러스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eVestment도 “지난 6월과 7월 기준 자금 규모가 가장 큰 상위 10개의 헤지펀드들은 올해들어 현재까지 약 7%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커다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게 문제다.

FT는 “헤지펀드들의 갈수록 낮아지는 수익률과 높은 수수료, 그리고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New Jersey Investment Council, New York City Retirement와 같은 공공 조합들로 하여금 헤지펀드 투자 비중을 낮추도록 만들었다”면서 “헤지펀드들은 조합으로부터 큰 압박을 받았는데, 조합들은 헤지펀드 섹터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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