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뒤의 옐런 발언에 주요국 환율 새로운 방향 결정할 가능성 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5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약보합세로 주춤했다. 미국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상 촉구 발언이 어어졌으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을 하루 앞두고 있어선지 주요국 환율이 관망세를 연출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4.75로 0.02% 하락했다. 최근 달러 인덱스는 2거래일 전까지 이틀 연속 하락하다 전날 깜짝 반등한 뒤 이날 또다시 살짝 내리며 눈치보기를 지속했다.
물론 이날엔 달러가치가 오를 만도 한 상황이었다. 미국 7월 내구재 주문 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일부 연준 핵심 인사들이 조기 금리인상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경기지표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금리를 인상할 시기가 됐다”고 밝혔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역시 “통화완화 정책을 끝낼 수 있는 조건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옐런 발언을 하루 앞두고 있어선지 달러 인덱스는 살짝 후퇴한 채 하루 뒤에 방향성을 정할 것처럼 움직였다.
미국 연준내 매파 인사들의 금리인상 주장이 잇따르자 최근 달러-엔 환율도 관망세를 유지한 채 소폭씩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0.54엔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폭은 작지만 이틀 연속 올랐다. 이틀 전 100.24엔까지 추락했던 달러-엔 환율이 전날엔 100.45엔으로 상승하더니 이날 더 올랐다. 달러-엔 환율 역시 옐런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소폭씩만 움직이고 있는 양상이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 약보합 속에 달러 대비 유로는 소폭 절상됐다. 이날엔 1.1284달러로 전날의 1.1266달러보다 살짝 올랐다.
그러나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1.3188달러로 전날 수준(1.3195달러)을 약간 밑돌았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루 뒤 이뤄질 옐런의 잭슨홀 연설과 관련해선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 언급, 물가 상승 목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인식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