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8월 미국 고용지표 주시할 듯...달러가치 껑충 뛰다 상승폭 일부 반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9일(이하 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절상됐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여건이 개선됐다”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지난주 발언에 이어 이날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이 달러가치를 더 끌어 올렸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59로 0.12% 상승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6일의 0.80% 절상에 이은 것이다.

직전 거래일엔 미국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설에서 “미국의 경우 금리인상 여건이 강화됐다”고 밝히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은 올해 미국에서 2차례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달러인덱스가 껑충 올랐었다.

게다가 이날엔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이 달러가치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6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기존 0.4%에서 0.5%로 상향조정됐다.

그리고 이런 미국 경제의 자신감 확산이 금리인상 전망을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했다.

다만 이날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95.83까지 상승한 후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뛰자 달러 대비 유로, 엔, 파운드 가치는 모두 절하됐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1.92엔으로 직전 거래일(뉴욕시장 기준)의 101.83엔 보다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 절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가 하면 달러 대비 유로화는 1.1191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1197달러 보다 내렸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역시 1.3107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3136달러 보다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달러화 흐름 및 달러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는 오는 9월2일(미국시각)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양호하게 나올 경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8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수가 18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부진할 경우 미국의 9월 금리인상 전망은 약화될 수 있다는 게 월가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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