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도 동반 급락세 연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이하 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뛰었다.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또다시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조하고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까지 호전된 것이 달러가치를 더욱 밀어 올렸다.

달러가 계속 절상 되자 달러-엔 환율이 솟구쳤고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도 크게 절하됐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06으로 전일 대비 0.51% 상승했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2거래일전(26일)과 직전 거래일(29일)에도 달러인덱스는 각각 0.80%, 0.12% 상승했었다.

지난 26일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여건이 개선됐다”고 밝히면서 뛰기 시작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또다시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CNBC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고용지표는 완전고용에 아주 근접했다”면서 “다음 금리인상 시기는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고용지표(9월2일 공개) 등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8월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경우 미국에선 9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이날 피셔 부의장은 “금리인상이 올해 안에 한 번 이뤄질지, 두 번 이뤄질지는 알수 없다”면서 “모든 것은 경제지표가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이 아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이 역시 미국 달러가치를 절상시키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1.1로 시장 전망치 97과 전월수치(96.7)를 모두 뛰어 넘은 것은 물론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달러가치 절상을 거들었다.

미국 달러가 껑충 절상되자 달러 대비 엔화와 유로화, 파운드화가 모두 비교적 큰 폭씩 절하됐다.

우선 달러-엔 환율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2.99엔 까지 솟구쳤다. 이는 전날의 101.92엔 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치솟았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크게 절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 대비 유로화도 급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는 1.1145달러로 전날의 1.1191달러보다 크게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도 1.3079달러로 전날의 1.3107달러보다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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