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환율 103엔 넘나드는 상승 지속... 원화환율은 하락세로 일관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금융시장이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30일 발언에 출렁거렸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도 달러가 밤사이 큰 폭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절상됐다.

그러나 이런 흐름을 모두 일축하는 통화가 있다. 한국의 원화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신흥 안전통화가 됐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31일 오후 1시55분 현재 1달러당 1115.2원 선으로 낮아졌다. 전일대비 0.4%의 원화 절상을 보이고 있다.

엔화환율은 1달러당 102.97 엔으로 전날보다 0.01%의 소폭 상승했다. 이날 상승폭은 0.01%에 불과하지만 간밤에 엔화환율은 101.92 엔에서 102.96 엔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피셔 부의장의 발언이 밤사이 반영된 상태에서 31일 아시아 시장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간간이 103엔 선도 넘나들고 있다.

아시아 지역 통화는 뉴질랜드 달러가 0.44%로 원화와 비슷한 절상을 보였다. 그러나 뉴질랜드 달러는 전날 비슷한 폭으로 절하됐었다. 다른 아시아 지역 통화는 절상 폭이 원화에 못 미치거나 오히려 절하됐다.

뉴욕시장에서 현물 거래되지 않는 원화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피셔 부의장의 발언을 일축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월말 수출대금의 유입이 원화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 금융공학실의 이선호 영업단장은 “딜러들이 많은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매도 시점을 가늠하는 듯 하다”며 “그만큼 보유달러에 대한 부담이 큰 상태”라고 밝혔다.

일부 딜러는 “원화가 ‘신흥 안전통화’가 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158 달러로 0.13% 올랐고 파운드 환율은 1.3106 달러로 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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