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는 절상...미국 민간고용은 양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1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약보합으로 끝났으나 장중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더욱 솟구쳤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4거래일 만에 살짝 꺾인 채 마감했다. 이날엔 96.04로 0.02% 하락했다. 그러나 사실상의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이날 장중에 달러인덱스가 96.26까지 오르며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민간부문 신규 고용이 17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7만5000명을 웃돈 것이다. 또한 이같은 민간고용 호조는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이면서 장중 한때 달러인덱스를 더욱 높이는 역할을 했었다.

다만 이날 마켓 워치라는 미국 언론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9월 금리인상에 신중한 발언을 쏟아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면서 달러인덱스는 살짝 숨고르기를 연출하는 모습으로 마감했다. 이날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물가 등 여러 가지 핵심 지표를 살펴야 한다”면서 “물가 상승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금리인상 강경론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에도 장중엔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이날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이 이날 103.42엔으로 더욱 솟구쳤다. 이는 전날 뉴욕시장에서 형성됐던 102.99엔 보다 더욱 높아진 것이다.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에서 이번 주 내내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는 살짝 절상됐다. 1.1159달러로 전날의 1.1145달러 보다 상승했다. 막판에 달러인덱스가 꺾인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연출됐다.

달러 대비 파운드도 유로화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는 1.3141 달러로 전날의 1.3079달러보다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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