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 연준이 이머징 시장으로의 자본유입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미국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9월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이머징 시장으로 향했던 대규모 자본유입 흐름이 꺾일 것이라는 두려움에 싸여 있다.

한편 더욱 광범위하게 보자면 국제 금융 여건은 타이트해질 지도 모른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이머징 시장 자산군의 전망이 앞으로의 미국 국채수익률 곡선이 어떻게 재평가 되는지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시 말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모양과 미국 단기금리의 절대적인 수준보다는 장기금리 수준이 이머징 시장의 자본 흐름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도이치뱅크 AG의 주식 전략가인 Sebastian Raedler는 “이머징 시장의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도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머징 시장의 포트폴리오 자본 흐름이 2년의 시차를 두고 미국 국채수익률 곡선의 변화를 따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연준이 분명하게 더욱 매파적인 성향을 보인다면, 이머징 시장의 금융 여건이 크게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저금리가 역사적으로 이머징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본유입을 이끄는 추진 요소(push factor)라는 점은 매우 분명한 사실이다”면서 “이머징 시장으로의 계속적인 자본유입을 지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금융 여건이 완만하게 유지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30년의 역사를 돌이켜 봤을 때, 투자자들은 미국의 저금리 통화정책이 한창 진행 중일 당시에 이머징 시장을 가장 사랑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불럼버그는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장기금리를 지지하고 있는 2017년에 금리가 크게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이머징 시장이 연준의 한 차례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013년의 긴축발작 당시에 이머징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대량 매도세와 비교해 현재 여전히 높은 수익률과 이머징 시장에 유리한 성장률 차이, 그리고 더욱 견고한 경상수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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