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연준 인사 발언도 시장에서 중시할 듯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8월 고용지표가 애매하게 나오면서 앞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한국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지난 2일(미국시각)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5만1000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18만명을 크게 밑돈 가운데 뉴욕 월가의 금리인상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우선 시장에선 전반적으로는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CNBC는 “미국 경제 전략가들중 상당수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반면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의 고용 상황이 향후 몇 달간 크게 나빠지지 않는 다면 금리인상을 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는데도 시장 일각에서 “그래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을 펴는 것은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수정치가 종전 25만5000명에서 27만5000명으로 상향 조정된 데다 8월의 경우도 매년 계절적으로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왔다가 나중에 발표되는 수정치는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쪽은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치보다 너무 크게 낮게 나온 점, 제조업 고용보다 단기 서비스업 위주로 고용이 늘었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이렇게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엇갈리다 보니 시장 반응도 엇갈리게 나왔다. 지난 2일(미국,유럽시각) 미국증시와 유럽증시가 모두 올랐다.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절상됐다. 제프리 래커 총재 등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발언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부터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더욱 주목 받게 됐다. 고용지표 논란이 금리인상 논란을 야기하는 가운데 향후 경제지표나 향후 연준인사들의 발언도 그 중요성을 더해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이번 주 미국에서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또한 미국 연준의 경제 전망 자료인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또한 중국에서는 8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와 종합 PMI, 8월 무역수지와 수출입지표, 8월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CPI) 등이 발표돼 주목받을 전망이다.

중국 경제 지표가 어떻게 되느냐도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여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국 변수는 연준이 중시하는 대외 변수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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