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원화환율과 엔화환율이 보기 드물게 큰 폭의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달러에 대해 원화와 엔화 모두 강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역시 원화의 진동 폭이 두 배로 더 컸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05.1원에 마감돼 전일대비 1.08% 하락했다.

엔화환율은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후 5시35분(한국시간) 현재 103.43 엔으로 0.47% 내려갔다. 하락폭이 원화의 절반에 못 미치지만 이 또한 엔화의 변동 폭으로서는 상당히 큰 편이다.

달러의 약세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지난 2일 기대에 못 미친 것이 1차 원인이지만 5일 아시아 시장에서 절하 폭이 더욱 커졌다.

원화는 한국의 외국인 주식자금이 코스피 시장에서 2685억 원을 기록한 점이 달러 약세를 더욱 크게 했다.

엔화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절상 폭이 더욱 커졌다. 구로다 총재는 5일 세미나에서 일본은행이 여전히 양적완화와 금리 인하 등 많은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가 구체적으로 부양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아 엔화를 절상시키는 결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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