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급락하며 1100원 아래로, 엔화환율도 동반 하락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부진이 아시아 주식시장을 미국 금리인상의 공포에서 해방시켰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일본증시는 엔고의 공포에 사로잡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화환율이 두 자릿수 하락하며 다시 1100원 아래로 내려가는 원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가 관건이 되는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원화와 엔화가 동반 등락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동안 세계 경제의 안정성이 문제가 될 때는 두 통화의 가치가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났었다. 경제가 불안할 때는 원화 등 신흥국가의 통화가 타격을 입지만 일본의 엔화는 안전통화로서 가치가 상승했다.

최근에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달러가치가 상승하게 되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행보에 따라 여타 통화들이 함께 변동하고 있다. 원화와 엔화의 동시 절상은 Fed의 금리 인상 전망이 낮아진 때문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7일 오후 1시27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1.44 엔으로 전날보다 0.57% 하락했다.

원화환율의 하락폭은 두 배 가량 더욱 커서 1.09% 급락하며 1093원선으로 내려갔다. 원화환율이 1100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급락에 대한 개입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달러는 그러나 유로와 파운드에 대해서는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251 달러로 0.04% 하락했고 파운드 환율은 1.3406 달러로 0.25% 내려갔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낮아져 코스피와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니케이지수는 0.66% 낮아져 1만6969.31로 후퇴했다. 엔화가치 절상에 따른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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