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환율 흐름은 여전히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확신하지 않는 분위기?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이하 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 절상됐다. 전날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달러가치가 급락했으나 이날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언급되면서 달러가치가 소폭이나마 반등했다.

하지만 달러 가치 상승에도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더욱 더 절상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엔화환율 흐름만 놓고 보면 아직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99로 전일 대비 0.14% 상승했다. 달러가치가 절상된 것이다.

전날에는 미국공급관리자협회가 공개한 미국의 8월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부진하게 나오고 이로 인해 향후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되면서 달러인덱스가 0.96%나 급락했으나 이날엔 상황이 달라졌다.

이날엔 일부 연준 인사가 9월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다시 피력했고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달러가치가 다시 반등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와 GDP(국내총생산) 지표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엔 경제가 회복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미국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만한 강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연준(미국 중앙은행)도 자체 경제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했는데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지역 경제가 7~8월 중 보통 또는 완만한 수준의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앞으로도 몇 달간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지북은 다만 물가상승률은 미미했다고 전했다. 또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20~21일 열릴 연준의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때 기본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로이터는 “미국의 7월 채용공고가 887만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7월 고용 역시 523만명으로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날 만큼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부각됐고 나아가 9월 금리인상 주장이 나올 만도 한 하루였다. 달러인덱스가 상승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미국 달러 절상에도 달러 대비 엔화가치 강세 흐름도 지속됐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1.74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이틀전 뉴욕시장에서 형성됐던 103.43엔은 물론 전날의 102.03엔 보다도 더욱 하락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달러-엔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달러가치가 절상되자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는 상승세를 접고 다시 하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는 1.1240달러로 전날의 1.1258달러 보다 절하됐다. 또한 달러 대비 파운드화도 1.3342달러로 전날의 1.3437달러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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