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7일 발표한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완만함’으로 가득 찼다. 외신인 로이터는 이번 베이지북을 이렇게 소개했다.

영어 단어 ‘modest’와 ‘moderate’은 ‘적절함’ 또는 ‘완만함’으로 해석된다. Fed의 금리 인상 여부만 지켜보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이 단어는 통화정책 기조를 상당히 완화적인 쪽으로 밀어준다. 현재 시점에서는 긴축기조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Fed가 서둘러야 할 일은 없다는 쪽으로 해석되고 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Fed 총재가 9월 금리 인상 필요를 강조해 봤지만,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업 지수에 일격을 맞고 베이지북의 도움도 못 받는 상태에서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지속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8일 오후 1시38분 현재 1달러당 101.52 엔으로 전날보다 0.22% 하락했다.

유로와 파운드도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251 달러로 0.11% 올랐고 파운드 환율은 1.3348 달러로 0.05% 상승했다.

그러나 달러에 대해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통화가 하나 있다. 한국의 원화다.

원화환율은 0.3~0.4% 가량 상승하는 달러 강세로 1094원선에 근접하고 있다. 전날 급락하는 가운데 1090원선을 막판 간신히 지킨 것과는 전혀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근 원화환율이 급락한 데 대한 반등과 함께 수입대금이 서울 시장에서만의 달러 강세를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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