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래얼 브레이너드 이사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누그러뜨렸지만 전날 급등했던 원화환율은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3일 오후 1시10분 현재 전일대비 0.05% 하락해 1112.7원선에 머물고 있다. 이날 변동 폭이 0.5원 정도에 불과하다.

원화환율은 전날 1.37%의 폭등세를 보였는데, 이는 삼성전자 주가 급락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13일 원화환율이 반락하지 않는 것은 전날의 급등이 미국 금리가 아닌 다른 요인에 따른 것임을 보여준다. 지난 주말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Fed 총재는 저금리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9월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었다. 로젠그렌 총재는 브레이너드 이사와 함께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가진 위원이다.

엔화환율은 1달러당 101.94 엔으로 전날보다 0.09% 올랐다. 브레이너드 이사 발언의 영향으로 전날 101.86 엔으로 밀렸다가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브레이너드 이사 발언이 엔화환율에는 전날 뉴욕시장에서 반영됐다가 아시아 시장에서 일부 조정되고 있지만 원화환율에는 서울 외환시장이 13일 개장한 후에야 반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원화환율 하락세가 거의 안보이는 것은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금리의 영향력이 제한적임을 보여준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234 달러로 0.01% 내려갔고 파운드 환율은 1.3336 달러로 역시 0.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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