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흐름...FOMC 회의 때 까지는 눈치보기 이어질 수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3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 하루 만에 다시 절상됐다. 이날엔 위험자산군으로 분류되는 국제 원유 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자 안전자산에 속하는 달러 매수세가 늘었고 이것이 달러가치를 뛰게 만들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전일 대비 0.42% 상승한 95.56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인덱스는 이틀 전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전날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미국의 금리인상 여건이 불충분하다”고 밝히면서 0.16% 하락한 뒤 이날 다시 껑충 뛰었다.

뉴욕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에너지 시장에서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이 약화될 것으로 진단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원유를 비롯한 상품시장 투자를 줄이고 달러화 매입에 몰린 것이 달러강세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미국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자 달러 대비 엔화와 유로화 가치는 상당 폭 절하됐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2.55엔(한국시각 14일 오전 07시 06분 현재) 수준에서 형성됐다. 이는 전날 뉴욕시장에서 형성됐던 101.86엔 보다 비교적 큰 폭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가 하면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유로화는 1.1216달러 달러 근방에서 움직였다. 이는 전날의 1.1240달러 보다 약해진 것이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 약세를 기록했다는 얘기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달러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0~21일(미국시각) 열릴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에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FOMC 회의가 끝날 때 까지는 환율시장에서 눈치보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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