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골프의 ‘新 황제’ ‘새끼 호랑이’ 칭호를 받으며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세계 골프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 아일랜드)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자신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아일랜드에서 열린 별 볼일 없는 유러피언 대회에 참석, 어이없이 예선탈락하는 수모를 당한 것이다.
 
29일(한국시각) 아일랜드 카운티 킬데어의 카튼하우스GC(파72·7301야드)에서 속개된 유러피언프로골프(EPGA)투어 ‘2013 아일랜드 오픈’(총상금 200만 유로) 2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스코어를 단 한 타도 줄이지 못한 채 1~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46타로 3라운드 진출해 실패했다.
 
그러나 정작 실망스러운 것은 ‘컷 탈락’자체가 아니라 그의 형편없는 경기 내용이다. 그는 이날 5개의 버디를 솎아냈으나 보기도 5개나 범했다. 그러나 그 보기 내용이 어이없다. 평범한 홀에서 3퍼트를 남발해가며 보기를 다작한 것이 문제다. 샷도 무너졌고 정신력도 느슨해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부진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올 시즌 내내 이렇다 할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유러피언투어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스트로크 대회 43라운드를 소화한 매킬로이가 70대 이하의 타수를 기록한 것은 고작 11라운드에 불과하다.
 
매킬로이는 올해 1월 EPGA 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과 5월 BMW 유럽 PGA 챔피언십에서도 컷 통과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엔 그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아일랜드에서 컷탈락해 자신의 팬들을 심하게 실망시켰다.
 
그는 오는 7월18일부터 시작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 참가할 예정이지만 지금실력으로는 그 어떤 성적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이번 아일랜드 오픈에선 2라운드 현재 로버트 록(잉글랜드)과 피터 율라인(미국)이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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