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 "미-일 금리 동결 가능성 크지만...만일의 상황도 염두"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소폭 반등했다.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국 달러가치 흐름이 강보합 수준에서 관망세를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이 9월엔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시장에 매파적 경고를 내릴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하는 가운데 달러가 소폭이지만 반등해 하루 뒤 발표될 FOMC 회의 결과가 더욱 주목받게 됐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00으로 전일 대비 0.14%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0.18% 하락했다가 이날 소폭 반등하면서 연일 보합세를 유지하며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달러인덱스 흐름이 오락가락 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이 “9월 금리동결”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시장 일각에선 “연준이 시장에 끌려다닌다는 인상을 지우기 위해 깜짝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CNBC는 “최근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41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90%가 9월 금리동결을 전망했고 88%는 12월 금리인상을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시장서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이나마 절상됐지만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달러-엔 환율 역시 101.72엔으로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2거래일 전만 해도 102엔대(이하 뉴욕시장 기준)에 있던 달러-엔 환율이 전날엔 101.92엔으로 떨어지더니 이날엔 101.72엔으로 더 낮아졌다. 일본은행도 21일(한국시각) 낮 9월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데 전문가들은 일본 역시 ‘기존 정책 동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내리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내리막을 지속했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 절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가치가 나란히 강세 흐름을 연출하자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는 동반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는 1.1155달러로 전날의 1.1177달러 보다 가치가 떨어졌다. 또한 달러 대비 파운드도 1.2992달러로 전날 수준(1.3031달러)을 밑돈 채 모처럼 1.30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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