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12월 금리인상 여부는 일치된 흐름 유지 여부가 관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분열된 연준이 금리 동결을 이끌어 냈지만 계속해서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은 시사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1일(미국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3명이나 되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이 금리인상을 주장한 가운데 금리가 동결됐다.

다만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2017년 금리인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분열을 보이고 있는 연준은 금리인상에 필요한 주요 경제지표가 목표에 이르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금리를 동결하지만 연말까지 금리인상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비쳤다.

워싱턴에서 2일간에 걸쳐 FOMC 회의가 열린 이후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 리스크는 거의 균형이 잡힌 것으로 보이며, FOMC는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졌지만 당분간 목표에 계속해서 도달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나오기를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해외 리스크와 경제 성장률 상승 조짐이 너무 자주 변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6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FOMC 위원들의 초조함을 높이고 있다. 현재의 관심은 12월 FOMC로 이동하고 있는데, 12월 FOMC가 올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12월 금리인상 여부는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시장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대선까지 일치된 움직임을 보일지의 여부에 달려있다.

뉴욕 암허스트 피어폰트 증권(Amherst Pierpont Securitie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픈 스탠리는 “12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9월 FOMC 성명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파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성명서는 FOMC 위원들이 엔진의 회전 속도를 늘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3명의 FOMC 위원이 금리동결에 반대했는데, 캔자스 시티 연은 총재인 에스터 조지는 2번 연속으로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여기에 처음으로 반대표를 던진 클레버랜드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와 이전에 금리인하를 반대했던 보스턴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이 가세했다.

FOMC 회의가 끝나고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재닛 옐런 의장은 “FOMC 결정은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면서 “통화정책이 완만하게 수용적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채권 수익률 곡선에 뒤처질 리스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한 결정 이후 미 국채 가격과 더불어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한 반면 달러는 하락했고, 금은 랠리를 이어갔다.

미국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성명서가 발표된 이후 상승 폭을 확대했고, 단기채가 언더퍼폼하면서 미국 채권 수익률 곡선을 측정하는 지표는 평탄해졌다.

금리의 방향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기 위해 이용되는 연준의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올해 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만 FOMC 위원들은 2017년과 그 이후의 금리인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FOMC 위원들은 내년에 금리가 2차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6월 중앙값인 3차례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이다.

FOMC는 노동시장과 관련해 7월 성명서에 사용된 어구에 “어느 정도 추가로”라는 수식어구를 삽입했는데, 이는 노동시장이 “어느 정도 추가로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명서에는 “실업률이 최근 몇 달 들어 거의 변화하지 않았지만, 고용이 평균적으로 견고하다”, “가계지출이 견고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고정자산투자는 계속해서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금리 목표 범위는 여전히 0.25%~0.5%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7년 동안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다 2015년 12월에 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로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는 범위이다.

연준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지표와 글로벌 경제 및 금융 현안들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다”고 번복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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