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력한 환율 방어 의지 속에 엔화환율 소폭 반등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다시 떨어졌다. 전날 이뤄진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미국 달러 약세에도 불구,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소폭이지만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 100엔선 붕괴위협을 받고 있는 일본 외환당국이 “외환 투기거래를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엔화환율 최악수준  추락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연출됐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 수준을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1% 하락한 95.39를 기록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장 초반 한때 달러인덱스는 95.05까지 하락하기도 했었지만 다시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전날에도 0.46%만 하락했었다.

다시말해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 했음에도 달러 절하 폭이 전날에도 크지 않았고 이날엔 더욱 작아져 미국 달러가치가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적어도 뉴욕 외환시장에서 만큼은 이번 금리동결 쇼크가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더욱 눈길을 끈 환율은 달러-엔 이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미국 달러 약세에도 100.82엔으로 전날 뉴욕시장에서 형성됐던 100.30엔보다 상당 폭 반등했다. 달러 약세 속에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더불어 약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일본 통화당국은 달러-엔 환율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며 “만일 일본 엔화와 관련한 투기 움직임이 엿보일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달러-엔 환율 100엔 붕괴만큼은 막으려는 의지를 나타냈고 이런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든비릿지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이 이틀 전 내놓은 추가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가치가 나란히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자 달러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는 1.1205달러로 0.18% 절상됐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도 1.3079달러로 다시 1.30달러선 위에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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