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환율은 이번 주 처음으로 101엔선 회복...유로는 계속 제자리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9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다시 반등했다. 도이체방크 쇼크 확산 속에 미국증시마저 휘청거리자 안전자산 중 하나인 미국 달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달러 강세에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대표 안전 통화에 속하는 일본 엔화가치는 후퇴했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한 것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50으로 전일 대비 0.07%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데다 도이체방크 쇼크 확산 및 그로인한 미국증시 불안이 가중되자 안전자산에 해당하는 미국 달러도 절상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확정치가 1.4%로 직전에 발표됐던 수정치(1.1%)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미국 노동부도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5만4000건으로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추락했다. 전날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산유량 감축에 잠정 합의했지만 실제 이행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는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유가 상승폭이 대폭 축소된데다 부실상품 판매 혐의로 대규모 벌금을 부과받은 도이체방크 쇼크가 다시 확산돼 미국증시에까지 직곁탄을 날린 것이다.

또한 이같은 시장 불안감은 안전자산 중 하나인 미국 달러가치를 반등케 했다.

미국 달러가 반등하자 미국 달러인덱스를 결정하는 6대 통화 중 하나인 일본 엔화가치는 떨어졌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1.08엔으로 전날의 100.66엔 보다 상승했다. 뉴욕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이번 주 내내 100엔선에 머물다 이날 처음으로 101엔선 위로 올라섰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엔 환율은 앞서 마감된 도쿄시장에서부터 꿈틀거렸다. OPEC이 산유량 감축에 합의하고 이로인해 국제유가가 껑충 뛰면서 금융시장도 환호하자 글로벌 대표 안전통화 중 하나인 엔화가치가 도쿄시장에서도 후퇴했었다.

그러나 달러 대비 유로화는 전날에도 제자리 걸음을 하더니 이날에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는 1.1220 달러로 전날(1.1216달러)보다 살짝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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