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Fed) 은행 총재가 Fed의 12월 금리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5일 발언했다. 그의 발언이 눈길을 끄는 것은 대표적 완화론자이기 때문이다. 비둘기파의 대표격인 에반스 총재마저 이런 입장을 밝힌 가운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3%로 나타났다.

▲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Fed)은행 총재. /사진=Fed 홈페이지.

에반스 총재는 오는 12월까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갖지 않는다. 그는 내년에 표결권을 갖는다.

역시 내년 표결권을 갖는 닐 캐쉬카리 미네아폴리스 Fed 총재와 함께 에반스 총재는 지역 Fed 총재 가운데서 가장 앞장서서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사람이다.

올해 FOMC는 5명의 지역 총재 모두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매파 일색이었다. 내년 에반스와 캐쉬카리 총재의 표결권 행사는 FOMC의 성향이 올해와 크게 달라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반스 총재는 5일 뉴질랜드를 방문하면서 12월 금리인상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다(fine)”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며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11월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에반스 총재는 “다음 인상 시점보다 향후 3년의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Fed는 오는 11월 1~2일과 12월 13~14일 FOMC 회의를 갖는다. 금융시장에서는 11월 회의가 대통령 선거에 임박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의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12월 회의는 CME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63%의 인상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날 Fed의 금리 인상 전망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우려로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크게 절상돼, 에반스 총재의 발언이 새롭게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5일 오후 1시7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2.79 엔으로 전날보다 0.11% 하락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223 달러로 0.17% 올랐고 파운드환율은 1.2738 달러로 0.08%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1112.7원선으로 0.45%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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