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축소 이슈 속 유로는 제자리...파운드화 약세는 지속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5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계속 부각되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미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연일 추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엔 미국의 9월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급격히 호전되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였고 이것이 주요국 환율 흐름에 반영됐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에도 달러 대비 엔화환율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연일 상승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무려 103.51엔까지 솟구쳤다. 이는 전날의 102.88엔 보다도 더욱 치솟은 것이다. 최근 달러-엔 환율은 계단식으로 오르고 있다. 1주일 전까지만 해도 100엔 선 마저 붕괴될 위험에 처했던 달러-엔 환율이 일본 당국의 별다른 조치 없이도 거듭 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미국의 달러가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달러-엔 환율도 연일 상승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공개한 미국의 9월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7.1로 시장 예상치(53.1)를 크게 웃돌고 무려 80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인 것이 달러가치 강세와 달러 대비 엔화가치 약세를 유발 시켰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서비스업 지표 호전 속에 달러 또한 강세를 보여주었는데, DXY 인덱스는 손실을 만회하며 0.1%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는 1.2748달러로 이날에도 전날 수준(1.2727달러)을 밑돌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작업을 서두르기로 하면서 '하드 브렉시트' 우려가 일자 파운드화는 최근 계속 하향세를 타고 있다.

미국 달러 상승에도 이날 미 달러 대비 유로화는 강보합을 연출했다. 이날엔 1.1208달러로 전날의 1.1206달러보다 살짝 올랐다. 블룸버그가 “유럽중앙은행도 양적완화 출구 전략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유로화가치가 달러 대비 강보합을 연출한 것은 의미있는 흐름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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