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간고용 43년 만에 최고 호조...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높여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6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점프했다. 연일 상승이다. 이날엔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가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였고 이것이 미국 달러가치를 더 높이 밀어올렸다.

미국 달러가 연일 절상되자 일본이 신바람 났다. 달러-엔 환율이 연일 솟구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엔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와 유로화도 함께 추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69로 전일 대비 0.55% 또 뛰었다. 달러인덱스는 이번 주 내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데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IMF(국제통화기금) 등이 연이어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을 점친 데 따른 것이다.

이날엔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가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73년 이후 4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이같은 단기 고용지표 호조는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이며 달러가치를 더 절상시켰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일까지 일주일 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5000건 줄어든 24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5만6000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무려 83주 연속 30만 건을 밑돌며 1970년 이후 가장 긴 시기를 30만 건 이하에서 보내고 있다. 이는 노동시장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 9월 24일까지 한 주 간 접수된 실업보험연속수급신청자수도 전주보다 6000건 감소한 206만건을 기록,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번 통계는 올 연말 금리 인상을 예정하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또 조만간 9월 비농업부문고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9월에 17만2000명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업률은 4.9%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신규고용 예상치는 전월보다 개선된 수치로 간주되고 있다.

이날 주간 고용지표 급개선으로 미국 달러가 뛰자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또 급등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4.00엔으로 전일의 103.51엔과 이틀전의 102.88엔 보다 더욱 뛰었다. 달러-엔 환율이 연일 계단식으로 뛰고 있음을 알수 있는 흐름이다. 달러-엔 환율이 급등한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급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런 와중에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은행이 매입할 국채가 고갈됐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급등한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 추락은 이날에도 이어졌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는 1.2616달러로 전날의 1.2748달러보다 더 급락했다. 최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앞당기겠다”고 발언한 데 이어 “영국의 양적완화 정책 또한 양극화만을 부추기는 만큼 변화시켜야 할 제도다”고 강조한 가운데 파운드화 급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 빅토르 콘스타치오 유럽중앙은행 부총재가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축소 대책을 논의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달러 대비 유로화도 추락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 역시 1.1152달러로 전날 수준(1.1208달러)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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