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70%까지 오른데다 위안화 절하, 그리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단종 영향이 겹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1일 오후 2시53분 현재 1달러당 1120.8 원으로 전날보다 1.11%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엔화환율은 104.01엔으로 0.39% 올랐다. 엔화환율이 전날 뉴욕시장에서부터 상승을 지속하고 있는 것과 달리 원화환율은 서울 시장이 열린 후에 상승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날 중 원화환율의 상승 폭이 큰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중국의 위안화 절하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은행 금융공학실 영업단의 박병학 과장은 “일부에서 일본의 8월 경상수지 개선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이것을 엔화와 원화의 절하요인이라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 이보다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가치를 0.13% 절하 고시했다. 전날 0.34% 절하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이와 함께 삼성의 노트7 단종 또한 앞으로 원화환율 변동에서 주목해야 할 요인이다. 이날 코스피는 1%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 주가는 7% 넘게 떨어지고 있다.

달러는 유로와 파운드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122 달러로 0.15% 내려갔고 파운드 환율은 1.2314 달러로 0.39% 하락했다. 호주달러는 1호주달러당 0.7555 미국달러로 전일대비 0.68% 절하됐다.

로이터는 CME 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Fed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난 주말 66%에서 현재 70%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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