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골드만삭스 진단은 이번 대선이 금융시장에 큰 변수라는 것 의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의 대형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 하락이 올해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전망했다.

11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자인 도날드 트럼프 후보의 캠프가 몇 주간 어려움을 겪게 된 상황은 올 한해 금리 인상을 희망하는 투자자들에게 있어서는 희소식일 것”이라며 “특히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미국시각) 올 한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기존 65%에서부터 75%로 상향 조정했는데, 일련의 긍정적인 경제지표들과 미 대선 경선에 있어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쪽으로 다소 쏠린 모습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노동시장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여주고 상반기 대비 3분기 경제적 측면의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지난 몇 주 동안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황은 올해 12월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월가 투자은행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이어 “골드만삭스의 트럼프 후보에 대한 이 같은 언급은 이번 미 대선이 금융시장에 전례 없는 충격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베팅 시장과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한 자료를 제시하며, “무역과 이민 정책에 있어 논쟁을 초래하는 주장을 내비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지난 몇 주 사이 기존 30~35%에서부터 10~20%로 추락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는 매우 중요한 상황인데,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경제여건이 타이트해지고 그에 따라 금리 인상은 다시 한 번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FT는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지난 주 공개된 2005년 트럼프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으로 높아졌다”면서 “트럼프 후보의 과거 발언은 공화당 대변인 폴 라이언을 포함해 다수의 공화당 인사들로 하여금 대선을 불과 몇 주 남겨둔 상황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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