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는 모처럼 반등...달러 대비 유로화는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절상됐다. 3거래일 연속 절상이다. 이날엔 9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달러가치를 더 끌어올렸다.

달러가 연일 뛰자 달러 대비 엔화와 유로화 가치는 하락흐름을 보였다. 반면 그간 급락을 거듭했던 파운드화는 소폭 반등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95로 전일 대비 0.26% 또 올랐다. 장중 한때 달러인덱스는 98선을 웃돌기도 했다. 최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달러인덱스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에도 0.8%나 급등했었다.

이날 미국 연준은 9월 FOMC 의사록을 공개 했는데 이번 의사록 또한 연내 금리인상에 매파적이었다. 지난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FOMC 위원들은 금리인상과 동결을 놓고 치열한 의견대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9월의 금리동결은 그야말로 ‘간발의 차’로 결정됐음이 이날 FOMC 의사록을 통해 확인됐다.

실제로 이날 블룸버그마켓은 “9월 FOMC 의사록은 비교적 이른 시일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면서 “한 전직 연준 위원은 이날 FOMC 의사록을 확인한 뒤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마켓워치도 “이번 의사록을 보면 기준금리가 곧 인상될 것임을 보여줬다”면서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증시에 소폭 상승을 안겨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런 진단 속에 이날 달러인덱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가치가 3일 연속 절상되자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4.19엔을 기록하면서 전날의 103.37엔 보다 크게 올랐다. 달러-엔 환율이 급등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급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도 추락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는 1.1010달러로 전날의 1.1053달러 보다 더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폭락을 거듭하던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이날 모처럼 반등했다. 이날 파운드화는 1.2205달러로 전날의 1.2131달러 보다 상승했다.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급격 탈퇴) 우려 속에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절차에 대해 의회가 표결을 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이 파운드 반등을 유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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