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따르면 9월 금리동결은 간발의 차로 이뤄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 연준의 9월 금리 동결은 ‘위기일발’속 ‘간발의 차’로 결정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월 의사록에 따르면, 미 연준이 지난 9월,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결정은 ‘위기일발’이었고 몇몇 정책 입안자들은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이점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FT는 “미 연준 위원들은 지난 9월 20~21일 회의에 앞서 단기 금리 인상을 위한 환경이 강화되고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했었는데, 다수의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 상황이 계속해서 정상궤도에 위치해 있다면 향후 몇 개월 내로 금리 인상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다는 신호를 찾고 있었”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몇몇 회의 참여자들은 만약 노동시장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경제활동이 강화된다면, 미 연방기금 금리 범위를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에 높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일부 다른 몇몇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미 연준의 목표치 2%를 향하고 있다는 보다 확실한 증거가 목격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 연준은 9월 회의에서 입장이 크게 나뉘었는데, 위원들은 노동지표 개선에 얼마나 빨리 대응해야 하는지에 있어서 엇갈린 의견을 표출했다. 9월 금리 동결 결정 이후 미 연준 재닛 옐런 의장은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 이후 두 번째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전까지 노동시장이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던 것도 이런 기류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었다.

FT는 “9월 회의 이후 발표된 일자리 수는 옐런 의장의 발언을 지지했다”면서 “더 많은 노동가능인구가 노동시장에 참여하게 되면서 실업률은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사록은 “이른 시점에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몇몇 위원들의 발언도 지적해주었다”고 FT는 덧붙였다.

한편 미 연준은 남은 올 한해 두 차례 회의를 남겨두고 있는데, 11월 1~2일과 12월 13~14일 회의가 그것이다.

FT는 “9월 회의에서 세 명의 위원들은 공개적으로 금리 동결에 불만을 표출했는데, 이들은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의사록에 따르면 이 세 명의 위원만이 금리 동결에 반대한 것이 아니었다. 몇몇 위원은 “금리 인상 지연은 실업률을 장기 균형 수준 이하로 크게 떨어트릴 위험이 있다”면서 “만약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미 연준은 금리 인상에 있어 보다 더 큰 인상폭을 보여주어야 하고 그에 따라 경제에는 더 큰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매파적 성향의 위원들은 “미 연준이 금리를 지나치게 오랫동안 동결시키며 과거의 행태(행동)에서부터 점차 멀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를 다시 말하면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와 시장의 기대를 감안했을 때 “신뢰도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반면 금리 동결을 원한 다수의 위원들은 9월의 금리 동결이 “위기일발” 상황이었음을 목격해야 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9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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