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훈 새누리당 국회의원 /사진=장경순 기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유경준 통계청장의 느닷없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국내총생산(GDP) 통계에 대해 이혜훈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명확한 단속을 촉구했다.

이혜훈 의원은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이 GDP 통계를 계속 집계하는 데 대해 평지풍파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것을 국가통계로 지정하는 것이 마땅한데 오히려 역행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통계청이 자신들의 소관으로 가져오겠다고 주장하는 것을 비판했다.

GDP는 경제부총리의 정책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간주된다. 한국은행이 이를 집계하고 있어서 기획재정부 산하 통계청이 물가 집계를 하는 것과 함께 상호견제의 구조를 갖고 있다. 물가는 한은 정채 수행의 가장 중요한 지표다.

만약 통계청이 GDP 통계를 하게 되면 기획재정부 장관을 겸하는 경제부총리의 '성적표'를 기재부 산하기관이 내게 되는 것이다.

이혜훈 의원은 "GDP 통계는 고도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것이어서 한국은행의 전업종 조사 방식이 타당하다"며 "통계청의 샘플링 방식은 GDP에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답변에서 "2009년 이전에도 이런 논의가 제기돼서 통계청과 MOU까지 맺었는데 또 이런 얘기가 나왔다"고 개탄했다. 이 총재는 "부처 이기주의로 비칠까봐 난처하다"고 밝혔다.

이혜훈 의원은 "이런 역행하는 논란이 나오지 않도록 유일호 부총리가 정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통계청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는 유 부총리는 "예. 알아보겠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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