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관련 기업 인수합병 이슈도 부각...한국 배터리 업체들도 주목"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날씨에 따라 발전량 편차가 큰 태양광 발전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한 태양광 저장장치에 관심이 쏠리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시설과 ESS(에너지 저장장치)를  연계해 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전기자동차 메이커 테슬라가 최근 10억 달러를 투자해  프랑스 배터리 제조회사인 샤프트와 미국 태양에너지회사 선파워의 지분 60%를 인수한 게  대표적 사례다.

골드만삭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에서만 봐도 장기적으로 태양광 배터리 설비에 대한 투자가 450억~7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엄청난 규모의 설비투자지만 10년 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며 태양광 저장장치 시장을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태양광 저장장치의 가격 하락도 관련 시장 확대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하와이 등 10개 주에서 태양광 저장장치 가격은 10년 내 현수준 대비 7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양광 저장장치의 가격 경쟁력은 저장(장치)비용보다는 태양광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가정용보다는 상업용과 산업용에 더 경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광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 증가와 가격 하락 추세는 또 "다양한 배터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한국의 LG화학, 삼성SDI와 테슬라 창업자 엘론 머스크가 인수하기 위해 20억달러의 가격을 제시한 태양광 발전기 설치회사인 솔라시티를 비롯해 파나소닉 등 12개 기업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태양광 저장시장은 현재 미국에서 활발히 설치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독일, 호주 등 다른 나라에서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독일은 설치비율 2.5%, 호주는 0.5% 미만에 불과하다. 독일, 호주는 태양광 보급 비율이 높은데도 그렇다.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쓰고 남아 저장한 전기에 대한 요금상계제도 등 지원제도도 태양광 저장장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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