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다만 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은행업종이 3분기 실적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 자본비율 규제 완화 영향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얻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CLSA는 17일 분석 자료에서 "은행업종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순이자마진은(NIM)은 6월 기준금리 인하와 대출 성장률 소폭 둔화 전망에 따라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대손비용은 올해 연말에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일회적인 신용 이벤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DGB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경우 보너스 지급 및 종업원 복지기금으로 인해 판매관리비가 계절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은행은 손상차손 인식 결정에 따라 비용이 예상을 웃돌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은행별로는 KB금융(105560)은 대출 성장률이 은행 업종 내에서 높은 편이며, 가계대출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포트폴리오 믹스로 다른 대형 은행들과 비교해 마진 압박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다만 SK와 주택도시보증공사 지분 매각에 따라 일회적인 처분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3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055550)는 대출 성장률이 KB금융과 유사한 수준이며, 예금 성장률은 업계 내 중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영업이익 압박이 업계 내에서 가장 낮지만 6월 기준금리 인하로 NIM은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우리은행(000030)은 대출 성장률이 업계 내에서 낮은 편이며, 빅4 은행 중에서 NIM 압박이 가장 클 것으로 진단했다. 또 대우조선해양 대출이 정상에서 요주의 등급으로 강등되며 일회적인 충당금 적립도 상당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의 경우 대출 성장률은 업계 1위지만 대기업에 대한 노출도를 축소하며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비율이 증가하며 NIM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원화 강세로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점쳤다. 한진해운 충당금은 400억 원이 추가 적립될 것으로 예상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과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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