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미국 지역 연방은행들, 대선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우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 연준의 경제진단서인 베이지북조차 미 대선 우려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19일(미국시각)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날 미 연준이 발표한 최신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활동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게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하지만 “12개 미국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들로부터 경제 상황에 대한 증거들을 취합한 리포트인 베이지북은 올해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스턴 연은은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몇몇 섹터들은 미 대선을 단기 불확실성의 원천으로 생각하고 있고 기업들의 의사결정을 늦추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지북에 따르면 상업 부동산 활동은 다소 뒤섞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보스턴과 포트랜드 연은은 오피스 임대활동이 지난해 여름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는데, 이는 노동절 이후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적 패턴과도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상황은 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임대 결정을 지연시킬 수 있음을 제시해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클리브랜드 연은은 “상업 건축업자들이 대선에 일부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다만 비주거용 계약자들은 일반적으로 현재의 활동 수준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리블랜드 연은은 “계약건수와 조사건수 모두 3분기 초 약세를 보인 이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몇몇 건축업자들은 “고객들이 미 대선 전까지는 투자를 연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클리블랜드 연은은 밝혔다.

또한 리치몬드 연은은 “기업들의 지출이 부진할 수 있다”면서 “기업들의 대출 수요는 여전히 잠잠한데, 이 가운데 일부는 다가오는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댈러스 연은도 “미 대선이 소비자 지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댈러스 연은은 이어 “자동차 판매가 예상보다 덜 감소한 것은 현 시점(계절적으로 현 시점)에서는 일반적인 상황이고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휴스턴 자동차 시장에서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댈러스 연은은 “자동차 산업은 전망이 특히 비관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미 대선은 소비자 지출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도록 만들고 있다”고 역설했다.

댈러스 연은은 비금융 서비스 섹터와 관련해서도 “서비스 기업들의 전망은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유가, 그리고 글로벌 경제 성장의 약세,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일부 상쇄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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