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클린턴은 이미 매직넘버 확보...그러나 3차 TV토론 후 달라질 수도"

▲ 힐러리 클린턴(왼쪽), 도널드 트럼프 /사진=클린턴 트위터 캡처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20일(한국시간) 미국 대선의 마지막 승부를 가리는 3차 TV토론을 앞두고 선거인단 지도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270표)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차 TV토론 결과에 따라 지지율 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현단계에서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도 나왔다.

여성 혐오 발언으로 수세에 몰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여전히 관건이라는 것이다.

한편 미국 금융시장은 클린턴 우세에 기대를 걸고 있어 실제 토론 결과는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이날 “뉴욕타임즈의 정치정책 웹사이트 업셧(Upshot)의 선거모델 평가를 기반으로 50개 주를 분류한 결과, 민주당 강세주의 선거인단이 272명으로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 (270명)를 넘었다”고 밝혔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 강세주의 선거인단은 163명이어서, 9개 경합주(하원의원 선거구 포함) 선거인단 103명이 트럼프 쪽으로 간다 하더라도 매직넘버에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트럼프가 역전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공화당 강세주와 경합주는 물론 민주당 강세주로 여겨지는 콜로라도주(선거인단 9명), 뉴햄프셔주(4명) 같은 주에서도 추가로 승리해 선거인단을 가져와야 한다고 HSBC는 분석했다.

현재 경합주로 분류되는 플로리다(29명), 네바다(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오하이오(18명), 아이오와(6명), 조지아(16명), 아리조나(11명) 등 7개 주에서 트럼프가 맹추격을 벌여 두 후보가 박빙을 보이고 있지만 승리를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3차 TV토론은 이날 오전 10시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대학에서 시작돼 외교와 경제 등 6가지 주제를 놓고 두 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월26일과 10월9일 있었던 1,2차 대선 토론 후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힐러리는 트럼프와의 격차를 벌였다. 10월 중순까지 여론조사에서보다 격차가 더 확대된 것이다.

미국 대선은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데 50개 주 선거인단이 538명, 그리고 메인과 네브라스카 등 2개 하원의원 선거구에서 각각 1명씩으로 모두 540명이다. 270명 이상을 얻어야 당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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