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금융회사 등 3분기 기업실적 양호...이익 침체기 종료 기대케 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 기업의 실적 가속화는 이익 침체기가 종료됐다는 것을 기대케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시작됐는데, 금융주들이 S&P500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미국 어닝시즌은 대형 대출자(은행)들이 금융 섹터에 새로운 낙관론을 제시해주고, 대공황 이후 오랫동안 이어져온 미국의 이익 침체기가 종료된 것은 아닌가 하는 희망을 불러일으키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금융 섹터는 몇몇 대형 미국 은행들이 월가에 초점을 맞춘 사업으로부터 반등을 드러내며 이번 달 1.8% 상승했다”면서 “이 같은 진전은 금융주들로 하여금 S&P500 지수 내 최상의 주식들이 되도록 만들어주었고, 에너지 섹터를 제외하고서 10월에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한 그룹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형 미국 은행들의 이번 흑자는 올해 초부터 9월까지의 상황과는 반대인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계속해서 흐릿했고 에너지 기업들에 제공한 대출에 대한 우려가 금융 산업으로 하여금 같은기간 6% 상승한 S&P500 지수의 퍼포먼스에 못 미친 유일한 산업으로 만들었었다”고 상기했다.

FT는 “3분기 긍정적인 스타트를 끊은 주식은 금융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들 가운데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57개 기업 중 무려 80% 이상이 월가의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FT는 “이는 장기간의 평균 수치인 66%보다 높은 수치이고, 4분의 3에 이르는 기업들이 전망치를 상회한 2분기의 상황을 넘어설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S&P500 기업들의 EPS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주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기 이전에 전망한 수치인 약 1%의 감소로부터 개선된 것이라고 FT는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약 EPS 전망치가 추가로 개선된다면, 이는 지난 4개 분기 연속으로 이익 감소를 보인 미국 대형 기업들이 이를 중단시킬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다”고 FT는 밝혔다.

또 이같은 미국 기업 실적 호전이 부각될 경우 미국 연준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미국 달러 강세로 미국 기업실적이 우려되는 것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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