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주일 전부터 페소화 절상 진행... 토론으로 달라질 것이 없었다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3차 TV토론이 끝난 후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에 대해 0.2%의 ‘소폭’ 강세를 보이는데 그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페소환율은 20일 오후 1시4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8.4844 페소로 전날보다 0.21% 하락했다. 페소가 달러에 대해 소폭 절상된 것이다.

지난 9월26일 1차토론 직후 1.85%, 10월9일 2차토론 직후엔 1.45%의 급절상됐던 페소다.

3차토론 후 절상폭이 크게 축소된 것은, 사실 이번에는 결과를 더 볼 것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1차토론 직전에는 트럼프의 말솜씨에 대한 두려움으로 페소화에 대한 투매 현상이 있었다. 그러나 1차토론이 시작되고 15분이 지나자 두려움은 트럼프에 대한 것이 아니라, 곧 이어질 페소화의 폭풍 같은 절상에 대한 것으로 바뀌었다. 딜러들이 서둘러 페소 매입을 시작했던 것이다.

3차토론으로 오는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이길 것이란 전망이 더욱 강해졌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이기면 멕시코가 곤경에 처한다는 우려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오히려 이번 TV토론을 앞두고 미국달러는 지난 14일부터 1주일 가깝게 페소화에게 두들겨 맞고 있었다. 1달러당 19.0079 페소이던 환율은 이 기간 2.75%나 급락했다. 딜러들이 3차토론 때는 이를 앞두고 페소를 팔기는커녕 더 사들였던 것이다.

엔화환율은 1달러당 103.59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15% 올랐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969 달러로 0.05% 하락했고 파운드 환율은 1.2283 달러로 0.02% 내려갔다. 달러가 엔화, 유로, 파운드에 대해 소폭의 강세를 보이면서도 페소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1125.3원으로 0.2%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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