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은행들은 분기마다 자본 수준과 자산 상태 보여줘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영란은행이 영국 은행들에 새로운 공시 규제를 선보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26일(영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투명성을 위해 영국 은행들의 대차대조를 자세하게 보여주는 정기적 공시 규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영란은행은 분기별 은행의 자본 수준과 자산 상태를 보여주는 규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영란은행 PRA에 새로 부임하게 된 리더가 말했다.

지난 7월부터 PRA의 리더가 된 Sam Woods는 연례 Mansion House 연회에서 고위 공직자들에게 “은행들과 보험회사들로부터 추가적인 공시를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기관들에 대한 공시 의무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그는 “개념상, 나의 목표는 기업들이 규제를 모두 준수하는 것이다”면서도 “하지만 일단 나는 이 같은 논의가 이뤄진 것에 대해 매우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Treasury Select Committee는 시장이 은행의 대차대조를 더 잘 인지할 수 있을 때에만 반복되는 금융위기를 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PRA를 비난한 바 있는데, Woods는 이에 대해 “그와 같은 비판은 적절한 것이다”고 인정했다.

Woods는 “새로운 규제 시행이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불안정한 상황이 높아진 가운데 나타난 것”이라며 “나는 이를 우연의 일치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새로운 규제를 시행하려 하진 않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새로운 규제를 시행하는 데 따르는 위험과 관련해선 새로운 규제를 시행하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혜택들(기업의 문제 해결력, 대중의 은행에 대한 보조금 제거 등)이 그와 같은 위험을 압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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