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5% 상승... 대부분 통화 0.5% 이내 변동에 그쳐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유독 원화환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통화들뿐만 아니라 아시아 통화 가운데서도 원화가치의 절하 폭이 특히 큰 27일 외환시장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원인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42.5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0.75%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1일 환율변동은 전일대비 0.5% 이상이면 ‘큰 편’, 1% 이상이면 ‘급등’으로 간주한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대단히 큰 상승은 아니다.

하지만 같은 날 다른 통화들의 움직임과 비교하면 유독 원화환율의 상승폭만 0.5%를 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이날 오후 3시48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4.63 엔으로 전일대비 변동은 0.15% 상승에 머물고 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908 달러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수준이다. 파운드 환율은 1.2215 달러로 0.26% 하락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원화만큼 큰 변동을 보인 통화는 없다. 말레이시아 링깃이 0.61% 절하된 것을 빼면 나머지 통화의 변동폭은 0.5% 이내에 그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독 원화환율만 크게 상승한데 대해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순실 사태’에 따른 불안 확산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원화환율이 오른 것에 대한 해석이기도 하다.

그러나 코스피는 이날 0.5% 상승했다는 점에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를 과도하게 매도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다가 상황이 바뀌자 과민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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