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환율 큰 폭 하락한 반면, 페소환율은 큰 폭 상승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한가닥 희망은 금융시장에 재난임을 입증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연일 강세를 보이던 미국달러가 휘청거렸다. 그러나 트럼프 집권을 상상하기도 싫은 멕시코 페소는 더 큰 수난을 겪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8일 뉴욕시장에서 1달러당 104.74 엔으로 마감됐다. 전날보다 0.52% 하락했다. 105.5엔 선을 달리던 엔화환율은 이메일 재수사 소식에 바로 104엔대로 밀리고 말았다.

유로환율은 더 큰 영향을 받았다. 1유로당 1.0985 달러로 0.81% 상승했다. 파운드 환율은 1.2185 달러로 상승폭이 0.17%에 그쳤으나 역시 달러가 파운드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통화와 달리 달러에 대해 크게 절하된 통화가 있다. 멕시코 페소다. 멕시코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극도로 예민함을 또 한 번 보여주고 있다.

페소 환율은 1달러당 18.9844 달러로 0.77% 상승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인 2.5%를 뛰어넘는 2.9%로 집계됐지만 이메일 재수사 소식에 파묻히고 말았다. 미국 증시보다 외환시장이 더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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